여름철만 되면 성가신 벌레들이 극성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징그럽고 귀찮은 이 벌레들이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벌레들은 정말 징그러운 모습인 것들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에는 다양한 곤충들이 있고,. 지구 상 가장 종류가 많은 유기체 그룹이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인간들의 눈에 귀엽게 보이는 곤충들도 당연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이 곤충들을 보시면 너무 귀여워서 키우고 싶어 지실 거예요.
1. 플리티드 플랜 토퍼 님프(flatid planthopper nymph)
이 벌레를 한번 보시고 나면 팝콘을 먹을 때마다 '내가 혹시 팝콘 벌레를 먹은 거 아닐까?' 싶으실 겁니다.
요 팝콘처럼 하얗고 바삭하게 생긴 벌레는 일명 팝콘 벌레라고 불리는데요.
두 눈 크게 뜨고 봐도 이게 팝콘인지 구름인지 콜리플라워인지 잘 구분이 안 갑니다.
팝콘 한 개가 실낱 같은 다리로 쫑쫑 쫑쫑 걸어 다니는 것 같아 귀여운데요.
이 벌레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에콰도르 토착 곤충으로, 선녀벌레과의 일종으로 식물 벌레 중 하나입니다.
독일 생물학자이자 사진작가인 안드레아스 케이(Andreas Kay)가 이 벌레를 촬영해 유명해졌는데요.
그는 “에콰도르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온 이 작은 플리티드 플랜 토퍼 님프는 보호를 위해 왁스(밀랍) 같은 필라멘트로 덮여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름에 '플랜 토퍼'가 들어갔듯이 메뚜기처럼 빠르게 폴짝폴짝 뛰어다니지만 걸을 때는 또 느릿느릿 걷습니다.
이 곤충이 이렇게 생긴 이유는 새똥 인척 위장을 해 천적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복부에서는 밀랍을 분비해 몸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꼭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나오는 먼지 귀신의 하얀색 버전 같죠?
2. 장밋빛 단풍 나방(rosy maple moths)
여기 꼭 장비와 단풍을 섞어 놓은 듯한 예쁜 나방이 한 마리 있습니다.
장미와 단풍이라기 보단 차라리 배스킨라빈스의 '스트로베리 앤 크림' 아이스크림과 더 유사해 보이는데요.
오동통한 몸통과 상큼해 보이는 색상, 복슬복슬한 털을 가져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나방입니다.
3. 베네수엘라 푸들 나방
털이 엄청나게 뿜뿜한 모습을 가져 마치 동물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베네수엘라 푸들 나방.
얼핏 보면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귀여운 미니 푸들 같습니다.
아무리 나방을 징그러워하는 분일지라도 이 요정 미를 뽐내는 귀여운 나방을 만나시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새하얀 도톰한 털이 온몸을 뒤덮고 있고, 검은색 큰 눈동자가 마치 푸들을 연상케 합니다.
이 독특한 나방은 2009년 그란 사바나 지역의 카나이마 국립공원(Canaima Nation Park)에서 이서 앙커(Dr.Arthur Anker) 박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나방이 머슬린 나방(Muslin Moth)과 비슷한 종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나방을 보고 '새야, 강아지야?', '진짜 현실 포켓몬 같다', '요정 같다'며 감탄을 했습니다.
4. 공작 거미
펼쳐진 등에 보이는 눈알 장식,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상.
앞서 말한 이 비유는 공작새가 아닌 공작 거미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공작 거미는 이처럼 매우 화려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깡충거미류에 속하는 이 공작거미는 몸길이가 고작 4~5mm밖에 안 합니다.
이 거미는 짝짓기 시즌이 되면 수컷이 꽁무니를 빼들고 화려한 '구애의 춤'을 추는데요.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는 '수컷이 참 애쓰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춤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컷 거미의 춤이 별로면 암컷은 수컷을 잡아먹어 버리기 때문이죠.
곤충학자인 저건 오토 호주 해양 과학 연구소 박사에 따르면, 이는 진화 압력에 의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5. 뒤영벌
일반적인 벌과 달리 매우 통통하고 궁둥이가 귀여운 뒤영벌.
벌목 뒤영벌과의 곤충으로, 몸길이 약 14.5 mm인 뒤영벌은 통통한 몸이 뒤웅박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뚱뚱한 몸을 공중에 띄우기 위해 작은 날개를 쉴 새 없이 파닥이며 안간힘을 쓰는데요.
몸집이 무거워서 날아다니는 게 기적인 듯 보이지만, 사실 가슴 근육이 잘 발달되어 날갯짓을 힘차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30도 각도로 초당 230회 정도의 날개짓을 해서 위로 뜨게 하는 소용돌이를 일으켜 더욱 효율적이게 몸을 띄웁니다.
아무리 그래도 몸집에 비해선 날개가 장식품인 양 작기 때문에 가며 쉬며 날갯짓을 합니다.
생각보다 머리가 똑똑해, 공을 구멍 속에 넣으면 설탕물을 주는 실험에서는 공을 곧잘 구멍 속에 넣었습니다.
또한 기억력이 좋아 아무리 멀리 가도 집을 잘 찾아오고 후각 학습 능력이 뛰어나 지뢰나 마약을 탐지해냅니다.
사실 밖에서 실제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몸집 때문에 살짝 위협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의외로 성격이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마치 몸집은 크지만 상냥한 마동석 씨 같다고나 할까요?
벌레이지만 벌레 같지 않은 예쁜 곤충들이 의외로 꽤 있습니다.
혹시 누군가 당신을 보고 벌레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면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칭찬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예쁘고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는 벌레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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