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는 치명적인 독을 가진 생물이 많이 있다. 그리고 여기, 독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생물도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벌꿀 오소리(Honey Badger)! 라텔(ratel)이라고도 부른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족제비과인 포유류다. 사자도 신경 쓰지 않는 대단한 배짱이 특징이다.
코브라나 블랙맘바 같이 위험한 독사들도 벌꿀 오소리한테는 그저 왕꿈틀이.
독사를 먹고 마치 수면제 먹은 듯 곯아떨어지지만,
한 두시간 만에 벌떡 일어나서, 유통기한이 지날까 허겁지겁 배속으로 밀어 넣는다.
벌꿀 오소리는 독사를 굳이 먹어가면서 대대손손 독에 대한 강한 내성을 가졌는데,
이 덕분에 다른 동물이라면 독이 퍼져 저세상 갈 시간에, 전갈이나 독거미, 지네 따위는 그저 바삭한 쿠키 정도로 먹어치운다.
벌꿀 오소리의 선조들도 얼마나 겁이 없었는지 대략 예상된다.
또 이름에도 들어가 있듯 벌꿀에 미쳐있는데,
얼마나 겁이 없는지 벌집만 보면 벌에 쏘이건 말건 헐레벌떡 먹어 치운다.
그야말로 직진밖에 모르는 광기의 동물.
성격만 보면 지능이 낮은 건 아닐까 의심되지만, 사실 의외로 지능이 높은 편이다.
도구를 쓸 줄도 아는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이다.
동물원에서 탈출하기 위해 유리벽을 돌로 갈거나, 잠긴 문도 따고 탈출한다.
몸길이는 60 ~ 102cm밖에 안 되고, 체중은 5 ~ 14kg밖에 안 되는 고작 중소형견 사이즈지만,
마치 이 세상에 ‘겁’이란 감정은 없다는 듯 행동한다.
세상에서 제일 겁 없는 동물로 기네스북에서도 인정해줬다.
벌꿀 오소리를 건들면 그게 누가 됐든, 끝까지 들러붙어 앙갚음을 해준다.
그게 표범, 하이에나, 심지어 사자 무리라도 말이다.
그야말로 진정한 분노조절 장애자다.
그들에게 원래 먹히는 처지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표범이 이빨도 없는 늙은 벌꿀 오소리를 죽이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린 사례도 있다.
그들이 벌꿀오소리를 죽이기 힘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폭탄 같은 성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스컹크를 닮아서인지 여차하면 항문샘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 액체를 분사하는데,
냄새가 얼마나 독하고 역겨운지, 반경 40m에 있는 천적을 쫓아낼 수 있을 정도라고.
또 다른 특기는 작은 몸집으로 요리조리 피해, 적의 생식기를 물리적 거세시켜 주는 거다.
주로 물소, 영양, 들소 등 대형동물들이 당해서 과다출혈로 많이 죽었다.
벌꿀 오소리는 두껍고 질긴 가죽과 피하지방을 가졌는데, 특히 가죽이 몸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도 아니라, 천적이 한 번에 붙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적이 가죽을 물고 있는 동안 몸을 유연하게 돌려 반격하기 쉽다.
또한 상당히 강한 치악력과 강력한 발톱을 가졌기 때문에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몸집도 작아 먹을거리도 별로 없는데, 죽이기까지 이렇게 상당한 수고와 시간이 들어가니 가성비가 최악인 셈.
거기다 더러운 냄새까지 풍겨대니 있던 식욕도 싹 달아나게 해 준다.
그래서 포식자들도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배고픈 사자나 표범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벌꿀 오소리도 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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