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하면, 규모 2.3의 지진을 불러일으키고,
(스위프트 지진은 흔들림 지속 시간도 무려, 10시간!)
떴다 하면, 그 지역 경제를 들었다 놓는 그녀.
(스위프트노믹스 효과, 13.3조 원, 콘서트가 유발한 경제효과 1조)
한국에선 인기가 잠잠하지만, 부가적인 사업 없이, 오로지 음악만으로 일궈낸 재산만 무려 1조 5천억 원인 그녀.
(포브스 억만장자 등극)
심지어 하버드대에서 그녀의 음악 세계에 대한 강의까지 생겨났다고 하는데,
그녀의 이름은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이런 영향력 때문일까요?
최근에는 심지어, 그녀가 국방부 비밀요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도 떠돌았을 정도입니다.
이 음모론을 미국인 5명 중 1명이 믿을 정도라는데요.
이 루머가 그럴 듯한게, 2018년, 그녀가 미국 선거에 투표하라는 게시물을 인스타(현재 팔로워 수는 무려 2.8억 명)에 올리는데요.
"오늘 5일은 테네시주와 다른 16개의 주와 영토에서 대통령 예비 선거일이 열려요"
"나는 여러분에게 자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후보에 투표할 것을 상기시키고 싶었어요"
그러자, 유권자 등록 사이트인 보트닷오르그(Vote.org)에 단, 사흘만에 16만 6000건이 등록되는 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입니다.(그중 42%가 18세에서 24세의 유권자라고)
이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가진 테일러 스위프트.
2006년 데뷔해 벌써 2억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19년 차 가수지만, 사실, 리즈시절보다 지금의 인기가 훨씬 더 뜨겁습니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세운 빌보드 최장기 기록인 67주 연속 1위 기록도 가뿐히 깨트렸을 뿐만 아니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앨범 '1989-테일러스 버전'으로 68주 연속 1위)
2023년에는 올해의 인물로 뽑혔죠.
게다가, 그래미 어워드 중 단연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상을 2024년까지 무려 네 번이나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나 대단한 테일러 스위프트, 대체 어떻게, 이 시대의 전설이 된걸까요?
1. 정면 돌파의 아이콘
그녀는 정면 돌파의 아이콘입니다.
처음에 가수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녀의 이 배짱 덕분이었죠.
금융 전문가 아버지와(스캇 스위프트) 마케팅 매니저 어머니(앤드리아 스위프트) 사이에서 첫째로 태어난 테일러.
부모님은 그녀가 사업가로 자라길 바랐고, 이름도 사업할 때 무시당하지 않도록, 중성적인 느낌인 '테일러'로 지을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다르게, 어릴 때부터 기회만 보였다 하면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12살부터 기타를 배우고, 보컬 레슨을 받기도 하는 등 가수가 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이에 부모님도 그녀의 꿈을 적극 지지해 줬고,
결국 2003년, 그녀 나이 14살에, 내슈빌에서 자작곡으로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소니 뮤직 산하의 미국 음반사 RCA 레코드사와의 계약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그녀의 데뷔 앨범 제작을 미뤘고, 결국 아무런 성과도 없이 계약을 해지하게 되죠.
하지만, 좌절할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 그녀는 내슈빌의 가게들을 전전하며 공연을 하다가 드디어 2005년, 신인 발굴 쇼케이스에서 발탁되어 중소음반제작사였던 빅머신 레코드사와 13년 장기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약에 한 가지 함정이 있었으니,
당시, 신인들이 흔히 하는, 6개 앨범의 마스터권(제작자가 녹음한 곡을 음반이나 음원으로 수익을 내는 권리)을 음반사에 주는 조건으로 계약이 돼었던 거죠.
2018년, 테일러는 그동안 그녀가 먹여 살려주다시피한 이 음반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그녀는 재계약을 앞에 두고, 이 마스터권을 자신이 가져오려고 협상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마스터권을 모두 자신이 가져가는 조건으로 유니버설뮤직그룹으로 이적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 그녀가 대 격노할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빅머신 레코드가 현재는 방탄소년단을 키운 하이브에 인수되기도 한 이타카홀딩스로 인수되면서
스위프트 앨범의 마스터권까지 함께 넘어간 것입니다.
당시 그 회사의 대표는 유명 연예기획자인 스쿠터 브라운이었는데요.
그는 테일러와 악연이 깊은 칸예 웨스트, 그리고 그를 옹호한 저스틴 비버를 매니징 한 사람이었죠.
이에 그녀는 예전 노래를 마스터권이 그녀에게 있는 테일러 버전으로 새로 녹음해 재발매를 했고,
예전 음원 스트리밍수도 능가시키는 건 물론, 빌보드를 다시 한번 휩쓸어버렸습니다.
칸예 웨스트는 특히, 테일러를 몇 년 동안이나 어둠으로 밀어 넣은 장본인이었는데요.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갓 20세가 된 테일러가 올해의 비디오상 여성부문을 수상하자,
10살이나 더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념을 상실했는지,
칸예가 뜬금없이 난입해 비욘세의 싱글레이디가 받았어야 한다며 시상식에 찬물을 끼얹었죠.
“테일러, 네가 이 상을 받아서 기쁘긴 해. 조금 있다가 수상 소감을 끝내게는 해줄게.
근데 있잖아, 비욘세의 비디오가 역대 최고 비디오 중 하나야! 최고의 비디오라고!!”
그 일로 대중들에게 욕을 먹고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2016년에는 그의 노래 'Famous'에서 스위프트를 직접적으로 모욕하는 단어를(bitch) 가사에 적습니다.
“테일러랑 섹스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그 X을 정말 유명하게 만들어줬거든!”
-가사 일부-
이 노래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자, 그는 물론, 당시 그의 아내였던 킴 카다시안 역시 테일러에게 동의를 얻은 거라며 전혀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에 테일러는 이 같은 성희롱성 단어 ('Bitch')는 본인에게 동의를 구한 적이 없었다며 반박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뒤, 카다시안은 테일러가 분명 허락한 부분이라며 스냅챗에 칸예와 테일러의 통화 영상을 올리며
대중들은 테일러에게 등을 돌리게 됩니다.
심지어 사람들은 테일러를 간사한 뱀에 빗대며 헐뜯기도 했죠.
이후 스위프트는 2017년, 오히려 뱀 이미지를 역으로 이용하며
‘Look What You Made Me Do’란 노래에서 칸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을 디스 합니다.
“네가 나에게 시킨 바보 역할”, “네 완벽한 범죄”
-가사 일부-
그 후 2020년 3월, 해킹으로, 유튜브에 칸예와 테일러의 통화 내용 원본이 전부 유출되며 상황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빠집니다.
이 영상에서, 테일러는 정말로 해당 단어('Bitch')를 사용하는데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거죠.
이에 그녀는 순식간에 국민 호감녀로 바뀌며 그녀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 ‘#TaylorToldTheTruth )도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킴 카다시안은 사과는커녕 왜 옛날 일을 다시 끄집어냈냐며 화를 내며,
태일러가 거짓말하는 거라고 주장했죠.
이때의 분이 안 풀렸는지 테일러는 올해 새 앨범(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수록곡 '쌩큐 에이미'(thanK you aIMee)에서 카다시안을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네가 주먹을 휘두르는 동안 난 뭔가를 만들고 있었어. 그리고 난 네가 날 어떻게 만들었는지 용서할 수 없어. 피가 솟구치면서 밤하늘을 향해 "엿 먹어, 에이미"라고 외쳤지”
“난 당신이 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천 곡을 썼어. 난 네가 되돌릴 수 없는 유산을 쌓았어”
-가사 일부-
이 곡 하나로 그녀는 카다시안의 인스타 팔로워를 10만 명이나 떨어트렸죠.
반면, 스위프트의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3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역사상 최초의 앨범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그녀는 어떠한 역경이 들이닥쳐도 모두 제압하는 진정한 강자죠.
2017년에는 타임지의 '침묵을 깬 사람들'이란 주제로 올해의 인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그녀가 여기에 꼽힌 이유는 2013년 콘서트 투어 중 당한 일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투어에서 사진 촬영 도중 한 지역 DJ에 의해 엉덩이를 추행당하는데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방송국은 해당 DJ를 해고시켰죠.
하지만 뭐가 억울한지 DJ는 3백만 달러의 배상 고소를 했고, 테일러도 맞고소를 했고 당연히 승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일러는 수치스러운 기사와 그녀를 꽃뱀이라며 조롱하는 댓글까지 봐야 했었죠.
하지만 그녀가 손해배상금으로 요구한 금액은 단 1달러.
그녀는 겨우 돈 때문이 아닌, 여성을 대표해 맞서 싸우는 것이었죠.
이를 아는 사람들은 재판동안 그녀를 열렬히 지지했고,
법원 맞은편 건물에 있던 한 회사에서는 그녀를 응원하는 포스트잇을 계속 남기기도 했죠.
그녀에게는 이렇게 부당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났지만,
그때마다 숨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공론화시키고 노래에도 그 스토리를 녹여내며, 사회의 움직임까지 변화시켰습니다.
이 점이 그녀가 역사적인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2.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음악적 재능
노래나 춤을 잘 춘다거나 무대매너가 좋은 가수들은 이미 널렸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작사 작곡을 직접 하는 가수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작곡한 음악들은 같은 컨트리 장르더라도 훨씬 세련된 느낌을 갖게 합니다.
3집까지는 컨트리 뮤직을 하며, 마치 아이유처럼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을 받았던 그녀.
그 이후부터는 인디 팝이나 일렉트로닉 팝 등 팝 장르를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어떤 곡이든 큰 틀에서 보면, 미국인들이 익숙한 컨트리 장르에서 변주되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게 되었죠.
이런 작곡 능력은, 어릴 적부터 비틀스 덕후였던 그녀가 비틀스의 작곡 방식을 그대로 공부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카페나 펍에서 공연을 하던 시절에 만났던 뮤지션 중 리즈 로즈라는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있는데,
그녀는 먼저 가사를 적고 악기를 연주해 보며 이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붙였다고 합니다.
이런 작곡법이 테일러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죠.
테일러는 작사 능력 또한 남다른데요.
그녀가 작사한 노래에는 젊은 여성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만한, 진솔한 스토리텔링이 잘 담겨 있습니다.
앞서 말한 내용처럼 그녀는 이슈메이커다 싶을 만큼 여러 사건을 겪으며 굴곡진 삶을 살았는데요.
그로 인해 겪은 여러 감정과 깨달음,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용기와 위로를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잘 녹여내며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그녀 공식적으로는 인정한 바는 없지만,
많은 대중들은 그녀가 남자를 사귀거나 이별할 때마다 그에 관한 노래를 낸다는 추측이 무성한데요.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잘 나타낸 'our song'이나,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lover',
사랑에 대한 그녀의 내면 갈등과, 불안을 다루고 있는 'Anti-Hero'까지,
컨트리 장르뿐만 아니라 팝과 록 등 다양한 음악으로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표현해 왔습니다.
이런 그녀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청중들로 하여금,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공감과 위로를 얻게 하고, 용기도 갖게 만들죠.
3. 팬덤(스위프티스)과의 적극적인 소통
미국 시장 조사 업체인 모닝컨설트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53%는 스위프트의 팬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나 스위프트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초기 컨트리 음악을 좋아하던 마니아 팬들을 중심으로, 그녀가 점점 다양한 음악장르를 시도하며 팬층이 더욱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팬들을 모아놓기만 하고, 팬관리는 나 몰라라 했다면, 이 같은 인기는 결국, 오래가지 않았을 겁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의 팬에게 얼마나 정성을 다하는지는 이미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한데요.
자신의 오랜 팬이었던 지나의 결혼 소식을 접하자, 브라이덜 샤워에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를 열고,
'서프라이징 지나'라는 제목의 이 영상을 자신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지나야, 너의 인생에 날 초대해 줘서 고마워”
그녀가 팬들에게 하는 이벤트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앨범 발매 전에 미리 팬들에게만 음원을 공개하기도 하고,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으며, 팬들의 요청사항도 들어줍니다.
미혼모 팬에게는 집을 선물해 준 적도 있었죠.
또, 마음이 죽을 만큼 힘들다는 팬에게는 직접 편지를 써주는가 하면, 암으로 먼저 떠난 어린 팬을 위해서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우리 시대 가장 성공적인 팝스타’
‘진정성 있는 이미지와 노래의 스토리텔링, 비교할 수 없는 음악적 재능과 함께 팬과의 소통 능력이 그 이유’
-미국 패션 잡지 리에디션-
이러한 테일러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그녀의 팬덤 또한 매우 끈끈하게 결집되어 있죠.
연예계 역사상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속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그녀.
팝의 여왕 마돈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처럼 그녀도 현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고 있는 중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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